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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09:01 분류없음

Day 5 (2009. 6. 20.) 계속...

로헝씨가 맛있는 찻집에 우리를 데리고 가신다며
골목 한 쪽으로 꺾어 들어가신다.

Le Loir dans la Theieri
절대 발음할 수 없다...-_-;;
loir가 저 그림에 있는 동물이라고 설명해주시면서
영어로 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쥐요? 노노
그럼 다람쥐? 노노
너구리? 노노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영어로 'dormouse'란다.
이게 뭐야-_-
다시 한글로 번역을 돌려보니 '겨울잠쥐'.
이건 또 뭐야-_-

어쨌든 의미은 'dormouse in the teapot',
'찻주전자 속 겨울잠쥐' 쯤 되겠다.

에스프레소 석잔과 사과쥬스,
(로홍씨가 왠 쥬스냐는 표정으로 쳐다보시면서
커피가 어울릴거라는 듯 권유하는 표정을 지으셨지만
난 찬걸 꿀꺽꿀꺽 마시고 싶었다.)
그리고 타르트 세 종류를 시켰다.

요놈이 압권이었는데 높이가 잘 안보일까봐
소금통과의 비교샷 하나.
저 엄청난 크림덩어리의 정체는 사실 크림이 아니고
씨트롱 머랭(Meringue)이다.
크림과 달리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서 만든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머랭 파이가 많지만
이런 거.대.한. 머랭이라니-
크림보다 더 진하다고 해야하나.
그러면서 씨트롱의 상큼함이 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난 마지막엔 좀 느끼해져서 힘들었는데
유모군은 이날부터 머랭과 사랑에 빠졌다...


마레지구를 한 바퀴 돌았으니 다른 곳에 가볼래?
라고 물어보신다.
좋아요!

다시 생폴역으로 돌아갔는데
이번엔 반대쪽 골목으로 들어가신다.
여긴 어디에요?
응, 옛날에 주교가 살던 곳이야.
물어만 봐도 답이 척척나오니 너무 좋다-

골목 끝으로 나오니 세느강이 펼쳐진다.

강변을 따라 이런 책장사들이 쭉- 있다.
세느 강변의 책상인은 파리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한다.

이런 오래된 책들도 많다.
고서점 뒤지는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서 보물을 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난 본적 없지만 옛날 청계천도 이런 모습이었다고 들었다.

자, 강을 건너볼까.

앗-
저거 혹시 노트르담??

뒤를 돌아보니 반대편에도 이런 멋진 건물이... 
저긴 오뗄 드 빌(Hotel de Ville), 파리 시청이다.

생루이섬을 지나 시테섬으로 건너왔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노트르담 대성당.
ㅇ ㅖ 쁘 ㄷ ㅏ ....

우오어어어어~

파리의 많은 것들이 그랬지만
이 곳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역시 건축물은 실물을 봐야해~

크기와 아름다움에 압도당해
입 좀 벌리고 서있다가
정신차리고 사진도 몇 장 찍고
광장에 있는 포앵제로(Point Zero)도 밟았다.

포앵제로는 파리의 중심으로
파리 시와 다른 곳의 거리를 잴 때
이 포앵제로로 부터 잰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건 로마의 트레비 분수같이
여길 밟으면 파리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건,
이 얘기를 토종 파리지엥 로헝씨에게 했더니
처음 들으셨단다. ㅎㅎ
하긴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소원을 빌 필요가 없을테니...
역시 관광객들이 지어낸 것일까.
그래도 열심히 밟았다. ㅎㅎ

대법원을 지나 퐁네프를 건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에 'N'이라고
커다랗게 박혀있는 걸 가리키시며
파리에 커다란 'N'자가 있으면
그건 무조건 나폴레옹 1세를 뜻한다고 한다.

왼쪽엔 에펠탑과 인도교인 예술의 다리가 보인다.
어디서나 에펠탑이 보이는 이 곳은 파리-♡

루브르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멋진 건물.
저건 뭐에요?
루브르가 왕궁이었을 당시
왕실 사람들이 가던 성당이라고 하신다.
완전 모르는거 없으셔...

루브르 내부는 다음에 들어가볼 예정이니
오늘은 외관만 보고 지나갔다.
멋졌다.
나 여기 살 수 있을 것 같아...

루브르를 지나 옛날에 왕비의 정원이었다는
튈르리 공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콩코드광장의 오벨리스크.

조금만 더 가면 지하철이...헉헉...
콩코드역에서 타기로 했으므로
그 전엔 발이 아파도 얘기를 못했다. ㅜ_ㅠ

발은 좀 아팠지만 오늘 하루 완벽했어요 로헝씨!
Merci!
posted by jishoo324
2009/07/10 10:14 분류없음


2009. 6. 20.


오늘은 프랑스인인 로헝(Laurent)씨가
가이드 해주겠다고 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한 날.

마레지구
에 가자고 하신다.
스딸리쉬한 부띠끄들과 카페들이 많다고 들은 동네.

거기다 토종 프랑스인이 가이드 해주신다니
잼있는 얘기도 많이 들을테고.
기대돼~! ≥ㅁ≤

(아래 사진들 중 일부는
나중에 유모군의 dslr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처음에 정신없이 가다보니 그날은 초반엔 사진을 안찍어서;;)

St.Paul 역에 내려서 어떤 골목으로 슥 들어갔더니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왜 중앙 정렬이 안되는걸까요...-_-
계속 에러나네요.
아래부터는 텍스트 정렬이 좀 이상해도 그냥 읽어주세요.
죄송합니다. (--)(__)

synagogue이 여기에???
다비드의 별이 떡하니 그려져 있는 이 곳은
 누가봐도 유대인 교회다.

로헝씨 말로는 이 곳은 옛날 유대인 게토였단다.
유럽 도시들엔 이렇게 한 때
유대인들을 격리시켰던 구역이 따로 있다고 알고 있는데
 파리에선 마레였나보다.

나중에 알았는데 마레(본토 발음으로는 '마헤'에 가깝다.)는
영어로는 'marsh', 즉 늪지를 뜻한다.
안 좋은 땅이었으니 게토로 사용하는게 좀 이해가 간다.

어쨌거나 그래서 지금은 파리 한 가운데의
이 금싸라기 부동산이 다 유대인 소유라는거-
좋겠다...

유대인 음식인 코셔식 피자집과
메노라(유대교에서 쓰는 7갈래 촛대).
이 밖에도 거리에 즐비한 팔라펠 집과
히브리어가 쓰인 코셔 빵집, 정육점 등을 보니
유대인 구역인게 확 느껴진다.

이 곳은 옛날엔 목욕탕이었을까?



앗!!!!




스페이스 인베이더!!!!!! +_+

파리의 이곳저곳에 이렇게 알록달록한 타일로
몰래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만들어놓고 가신
아티스트가 있다고 들었다.
정말로 있네~ ㅎㅎ

어느 귀족의 저택이었을까.
맘에 드는 육중한 문.

지금의 마레 모두가 게토가 아니었던건지
아니면 중간에 좋은 동네로 바뀐건지
딱 봐도 돈 많은 부잣집으로 보이는 저택들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조그만 고딕 스타일의 탑이
건물 한 쪽 귀퉁이에 매달려 있다.
예뻐라...

이 예쁜 막다른 골목의 이름은 Tresor.
보물이란 뜻이다.
어떤 행운아가 이 길 끝에 보물이 묻혀있던걸 찾아서
보물이 묻혀 있던 길이라고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은 통행로지만
옛날엔 어느 집 대문 안으로 보이는 이 곳.
열려있는 커다란 녹색문을 열고 들어와보니
옛날 마찻길이 그대로있다.

여기는 시립 역사 도서관인가보다.
그런데 여기도 보아하니
관공서나 상업건물보다는
누군가의 저택이었던것 처럼 생겼다.

아니나다를까.
도서관 간판 위를 자세히 보면
라모이뇽가의 저택이라고 써있다.

한 때는 굉장히 호사스러운 저택이었을 것 같은 이 곳.
이런데 살면 얼마나 멋질까...ㅎㅎ

바래고 낡았지만
이 집 문도 상당히 맘에 든다.

와- 여긴 어딜까...
로헝씨, 여기 들어가봐도 되요?

안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예쁜 프랑스식 정원이...
프랑스식 정원은 언제나 대칭과 인공미다.
정말 얘네 성격 드럽지싶다.

나중에 알게됬는데 여긴
파리 시의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카나발레 박물관이고
진짜 무료였다. +_+
 
박물관 대문에 붙어있던 훌륭한 문장.
여기도 누군가의 집이었을까...

조금 더 걸어가니
보쥬광장(Place de Vosges)이 나왔다.

붉고 하얀 벽돌로 된 똑같은 4면으로
정사각형을 만들고
중간엔 작은 공원을 꾸며놨다.
대칭에 미친것들 같으니라고...
1층엔 부띠끄와 카페들이 있고
2층부터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있는
거주용 아파트다.

로헝씨가 그러는데 여긴 루이 몇세...
였는지 까먹었는데-_-;
어쨌든 어떤 왕이 지어서
귀족들한테 분양했다고 한다.
국고를 채우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어진
주상복합단지인 셈이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이 '보쥬'라는 이름이다.
나중에 어디서 줏어들은건데
'보쥬'는 프랑스 대혁명 후
혁명정부에 처음으로 세금을 납부한 지방 이름이라고 한다.
한 때 귀족들의 거주지였던 이곳을
자기들을 처음으로 인정해준 모범 지방 '보쥬'라고
이름붙인 혁명정부...
이 이야기를 들으니
이곳이 왠지 너무 정치선적적이어서 좀 싫었다.

좀 더 걸어가니 대로가 나오고
이런 멋진 건물이 눈에 띄었다.
로헝씨, 저기가 생폴성당인가요?
(우리가 내린 역이 St.Paul이었으니...)

저 성당이름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생폴은 아니었다. 
파리에 생폴이란 이름을 가진 성당은 없단다.-_-




Day 5는 다음 포스트로 계속...

posted by jishoo324
2009/07/02 04:45 분류없음

2009. 6. 19.

오늘의 일정은 몽마르뜨 가기,
그리고 저녁엔 한쿡사람 떼거지로 에펠 보면서 피크닉.
(또! 하지만 절대 안지겹다고.)

가장 자주가는 콩코드 역.
타일 장식이 맘에 든다.

몽마르뜨? 아니죠~
몽마~ㅎ뜨~ 맞습니다~
x라 힘든 이놈의 불어 발음...

좀 더 아래까지 찍어보면 온 사방에 관광객 저글링들이 이렇게...
나도 저 잔디에서 살짜쿵 뒹굴어 주시고...

조금 더 올라가니 파리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원어로는 절대로 발음할 수 없는 이름 중 하나인
'샤크레쾨르' (Sacré-Cœur) 성당으로 들어가볼까...
영어로는 Sacred heart로 해석이 되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내부는 촬영 금지여서 찍지는 못했지만
너무너무 예쁜 성당이었고,
(옛날 성당 좋아하는 내게 안 예쁜 성당은 아마 없겠지만)

게다가 뽀나스로 미사를 하고 있었다!!!!
오~ 지쟈쓰 크라이스트 홀리 갓~!!
카톨릭 신자가 아닌 나에게도 완전 홀리하게 느껴졌던 미사...
못 찍어서 아쉽다..ㅜ_ㅠ

미사의 끝은 사제 분들이 제단부터 성당 바깥까지 행진하시는 거여서
조금 찍을 수 있었다. 


보라 이 홀리하신 분들과
그 분들을 찍어대는 완전 깨는 관광객들을...
물론 나도 미친듯이 찍었다. 허허허...

미사가 끝난 후엔 샤크레쾨르를 한 바퀴 돌았다.

샤크레쾨르는 꽤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이 동네 성당들은 꼬리가 긴 십자가 형태 (†)
또는 이와 맥락을 같이 하는 직사각형 형태가 대부분인데
샤크레쾨르는 동쪽의 비잔틱 양식 교회들처럼 정사각형 형태를 (□) 하고있었다.
그렇다고 또 모든 건축 요소들이 비잔틴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았다.
이 것은 그 당시의 mix & match?
신기하고 예뻤다.


사랑해요 광각~ ㅜ_ㅠ



성당 뒷 쪽엔 거의 사람이 없었다.
바글바글한 앞쪽과 너무 대비된다.
덕분에 한가로이 이 아름다운 건물을 즐길 수 있었다.

샤크레쾨르 뒷길을 따라 내려가니 몽마르뜨의 길거리 화가들과 카페들이 보인다.

가격 흥정 전 함부로 그림을 그리면
나중에 얼토당토 않은 가격을 달라고 떼쓴다고 들었는데,
어차피 우린 돈이 없으니 조심할 것도 없다. 허허...-_-
예쁘다면서 그림 그려주겠다고 접근하시는 화가분 살포시 거절해 주시고
그림들이 걸린 부띠끄와 기념품 상점들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알록달록한 거리들도 예쁘지만
이런 골목도 너무 예쁘다.

삐갈 쪽으로 가서 물랑루즈 외관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지도도 안보고 거리들 구경하면서 내려와보니
지하철 역이 나와서 그냥 타고 집에 와버렸다. ㅎㅎ
어차피 몽마르뜨가 생각보다 너무 맘에 들어서 나중에 또 올 생각이니까.


그리고 예정되어 있던 오늘의 피크닉-
사람들과 맥주와 와인, 피자랑 과자랑 치즈 잔뜩.
그리고 에펠.
잔디밭에 퍼질러 앉아 수다떨고 사진찍고.
좋았다.



이놈의 에펠은 질리지도 않아-
posted by jishoo324